국제유가 등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올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고통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친 것으로,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경제적 생활의 고통을 수치로 표현한 것입니다.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삶의 어려움을 계량화한 것으로,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Arthur Okun)이 고안해냈습니다.
고통지수란?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값으로 1975년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A. Okun)이 국민의 삶에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하여 만든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실업자는 늘고 물가는 높아져 한 나라의 국민이 느끼는 삶의 고통이 늘어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고통지수(miseryindex)를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해 나라 간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이는 나라별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다르고 빈부격차나 조사대상에 따라서도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고통지수가 발표된 이후 이를 보완한 다양한 지표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1999년 미국 하버드대 배로(R. Barrow) 교수는 오쿤의 고통지수에 국민소득 증가율과 이자율을 감안한 ‘배 로고 통 지수’(BMI; Barrow Misery Index)를 발표했습니다.
세게의 고통지수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베네수엘라입니다. 이 지역의 지수는 무려 1872.0이며, 2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33.1), 3위는 아르헨티나(27.1), 4위는 이집트(26.4), 공동 5위는 그리스와 터키(20.6)입니다. 가장 낮은 나라는 태국(2.5)이며, 싱가포르(3.2), 일본과 스위스(3.6), 대만(4.9)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통지수
한국에는 고통지수 외에도 서민경제고통지수, 청년경제고통지수 등의 지표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청년경제고통지수는 경제고통지수의 4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7년 현대 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고통지수는 2015년 추석 직전에는 3.9%였지만 2016년에는 4.5%로 올랐고 2017년에는 6.2%로 더 상승했습니다. 또 생활물가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을 더한 서민경 제고 통 지수는 2015년에는 11.0%, 2016년에는 10.5%, 2017년에는 14.9%를 기록했습니다. 청년 물가상승률과 청년 체감실업률을 더한 청년경제고통지수는 2015년 22.5%, 2016년 22.3%, 2017년 24.9%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최저임금을 급속히 올리면서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상쇄했고, 특히 청년층이 찾는 상품의 가격이 올라 청년경제고통지수가 올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18년 3월 청년 경제고통지수는 25.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은 고용의 경직성을 강화시켜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시장에 진입하려는 청년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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